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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Detroit(디트로이트)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디트로이트에 대해서 몇자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와서 쉬고 있는곳이 디트로이트라서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단 디트로이트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국 제조업의 거울과도 같은

미시건주 최대의 도시입니다. 

디트로이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이 바로 

캐나다 온타리오  윈저 시인데, 양쪽 모두 작지 않은 도시라 캐나다와 

미국을 정말 간편하게 왕래할 수 있으며, 두 도시를 왕래하는 셔틀버스도 

매일 운행합니다.


사실 이 오대호 주변의 국경지대 대부분이 비슷한 사정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로 나들이삼아 구경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특이한 것이 있다면 교각의 북향이 미국 디트로이트고 남향이 캐나다 윈저인 점. 

지도를 보면 캐나다가 미국 쪽으로 파고들어가 있다. 윈저에도 디트로이트처럼 

자동차 공장이 좀 있습니다. 두 도시는 앰버서더 브릿지와 디트로이트 윈저 터널로 연결됩니다. 

열차가 다니는 철도 하저 터널도 따로 있지만 여객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스웨스트 항공이 허브 영업을 하던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국제공항이 이 도시 

교외에 있으며, 미국의 관문으로 기능하는 여러 국제공항들 중 하나다. 

델타 항공 노스웨스트 항공과 합병한 후 2014년 현재에도 델타 항공의 메인 허브 중 한 곳이며, 

인천국제공항으로 직접 가는 여객기도 있어서 대한민국에서의 인지도도 높은 편이고 공항 시설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입국 심사가 심히 까다로워서 환승 용이성은 그리 멀지 않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 훨씬 

낫기에 환승객 입장에서는 델타 항공의 허브 공항이 시카고로 변경되었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미시건 주에서 허락할 리 없다. 사실 그보다도 오헤어 국제공항 아메리칸 항공 시카고가 본진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꽉 잡고 있어서, 델타 항공이 미쳤다고 자기네 홈 그라운드를 버리고 아귀의 소굴로 

뛰어들 리 없기 때문입니다.


디트로이트는 디트로이트 강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디트로이트는 1701년 7월 24일 프랑스인 

앙투안 드 라 모트 카디약(Antoine de la Mothe Cadillac)에 의해 건립되었는데 이 이름에서 캐딜락이 

유래되었다. 

디트로이트의 이름은 해협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 détroit에서 유래되었으며, 오대호를 연결하는 강을 낀 

지역적 특성을 드러낸다. 프랑스인의 정착 이후 디트로이트강의 수운을 이용한 물자의 집산지로서 발달하였다.

1760년에는 영국군에 점령되고, 1783년에 미국령이 되었다.

1805∼1847 년에는 미시건 주의 주도였다. 그 후 수륙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성장하여, 1830~1860년 간 

인구는 6배로 증가하였다. 5대호 연안 중공업지대의 일환을 이루는 전형적인 공업도시이며, 특히 

세계 자동차 공업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다. 즉, 제너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회사의 

주력공장이 이 지역에 집결해 있다. 그래서 미국의 자동차 산업계를 '디트로이트'라 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별명은 모터 시티(Motor City), 혹은 모타운(Motown)이라 불리운다.
자동차공업 외에도 항공기, 기계, 화학 공업이 발달되었고, 정유소, 조선소도 건립되어 있다. 


이렇게 호황기를 맞던 디트로이트 였지만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석탄업의 사양산업화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클리블랜드라면, 미국 자동차업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디트로이트다.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이 인구 기반을 이루던 디트로이트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1950년 

185만 명이 살던 시절을 절정을 맞이했으나 이후 10년을 주기로 해서 20만명씩 이탈하기 시작하고,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저렴한 일본산 자동차가 대량 수입되면서, 미국차가 시장에서 밀려나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차까지 품질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고급화 공세를 펼친 2009년 마침내 제너럴 모터스가 

파산하며 결정타를 맞게 된다. 즉, 갑자기 무너진 게 아니라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쇠퇴하고 있었다.

이후로도 계속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 기준으로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951,270명으로 미국에서 

11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으나 2010년 인구조사 때 713,777명으로 10년 새 23만 7천명이 줄어들었다. 

참고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친 뉴올리언스의 동기간 인구 감소폭이 약 14만명. 다만 인구대비 비율로 

따지면 뉴올리언스가 29%, 디트로이트는 25%로 뉴올리언스가 더 높다.
거기다 디트로이트 대도시권인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인구마저 1970년 4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서 2010년 430만으로 축소되었다.


이렇게 된 것이 디트로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도 인구가 교외지로 빠져 나가는 

현상이 있어왔다. 그런데 디트로이트가 이렇게 패망루트를 걷게 된 이유가 특이한데, 옛 각종 법규들이 

제정될 때 다른 교외지가 대도시에 소속되어 세금을 수금하는 데에 반해 디트로이트 근교지는 세금을 

독립적으로 걷어서 쓴다. 따라서 세금을 낼 부유층이 교외지에 세금을 내고 디트로이트는 점점 시의 

시설을 유지시킬 세금을 걷지 못하게 된 것. 그로인해 벌어진 사건 중 하나가 최근에 벌어진 사건인, 

디트로이트의 위성도시인 플린트시 납 수돗물 사태이다. 

주 정부의 빈곤한 예산을 관리하려고 500만 달러의 예산을 아끼려고 함부로 상수도를 바꾸었다가 

주민들에게 집단 납 중독을 일으켰고, 연방정부는 무려 절감할 예산의 16배에 달하는 피해 금액을 내야 했다.


이러다보니 비어 있는 건물이 많다. 구 도심 외곽에 있는 미시건 중앙역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폐역
이 역이 지어질 당시에는 디트로이트가 계속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심의 살짝 외곽에 중앙역을 

위치시켰다. 이 중앙역이 앞으로의 도시 발전의 핵이 되길 바라면서. 그리고 도심지에서 중앙역까지의 

접근은 전차 등의 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하였지만 곧 대공황이 덮쳤고, 미국에서 철도는 급속도로 

몰락했다. 지금 가보면 역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거대한 역사만 외로이 서 있다. 보통 미국에서 이렇게 

버려진 역들은 그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에라도 다른 용도로 변경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디트로이트는 

도시 자체 사정이 그렇지 못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샘이 큐브를 들고 뛰어들어가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바로 이거다. 여담인데 

트랜스포머3 촬영 중 디트로이트는 도시 자체가 황폐해져서 전쟁터 분위기 내기가 쉬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B.A.P.라는 한국의 보이그룹이 뮤직비디오(Badman)를 이 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이렇게 비어 버린 건물은 폐허가 되고 그대로 범죄의 온상이 되어 버린다. 그 밖에 수십층짜리 고층빌딩, 

건축비만 수십억은 들었을 듯한 빌딩들이 버려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버려진게 아니라 소유주들이 

건물을 관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방치해 둔 거다. 참고로 2013년에 디트로이트 시내에 있는 수십층짜리 

고층 빌딩이 고작 500만 달러. 당시환율로 55억 원 가량에 팔리는 굴욕을 당했다.


디트로이트의 2010년 1인당 평균소득은 $14,118로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10년에도 4만 달러 이상이었으니까 얼마나 심각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32.3%가 빈곤층이라고 한다.

2013년 포브스 선정 미국에서 가장 비참한 도시 1위로 선정되는 굴욕을 안았다.

줄어드는 인구와 자동차 산업의 몰락으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심해져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무서운 영화 4에서 디트로이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외계인에게 공격받기 전과 공격 받은 후를 

보면 공격 받은 후 부분에 외계 병기가 추가된것만 빼면 공격 받기 전이나 후나 하나도 다른 것 없이 

둘 다 불타오르고 있다. 그런데도 여행 자제지역으로 발령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하다.


음악가 에미넴, 앨리스 쿠퍼, Big Sean, 잭 화이트 등의 고향인 이곳은 5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도시 중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순위권에 오르곤 한다. 

통계로 보면 2011년 기준 디트로이트의 살인율은 10만 명 당 48.2명으로, 세계 최악 수준의 

치안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1.5배 수준이었다. 이 외 강간률은 59.8명, 강도율은 695.6명, 

폭행률은 1,333.6명에 달했다. 

그리고 전술한 이들이 그곳에서 자란 기억은 그들의 음악관을 정립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디트로이트 일대의 각종 보험료는 폭등하고, 그 폭등한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도시를 떠나고, 그럼 자연히 도시의 범죄율이 올라가고, 또 그 효과로 보험료가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디트로이트에서는 자동차 보험료가 연간 1만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가용을 몰기도 쉽지 않아 극단적인 경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치안이 불안하다보니 미시건 주 경찰들도 디트로이트 서에서의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 데이브 빙 시장은 이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황폐화된 건물을 허물고 

주민들을 기반 시설을 잘 갖춘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뉴 디트로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그래도 아직 디트로이트에는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 혹은 재산가들이 다른 도시로 더 좋은 

일자리를 얻거나 집을 사서 이주할 수 있는데,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 남은 사람들도 많다. 

물론 이러한 중산층 백인들은 교외 지역에서 살지 절대 디트로이트 시에서 살지 않고 세금도 

안내며 일만 시내의 사무실에서 한다고 합니다. 


--   이상 맨땅에 헤딩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