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여행 특집~ 두번째 시간!!
오늘은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풍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단풍여행으로 유명한 산들이 참 많죠~~ 해마다 많이들 가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런데 너무 아름답고 이쁜 곳을 소개해 볼께요!!
고창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이 선운사 이실겁니다. 고창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선운사가 아닌 바로~ 바로~~ 바로~~~
고창 문수사 입니다.
전북 고창의 대표적인 사찰인 선운사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수사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청량산 자락에 폭 감싸여있는 문수사. 나들이 삼아 문수사를 가본 이들은
대부분 절 자체 보다는 문사가 가는 길목의 운치 있는 풍경 때문에 찾아갔을 것이다.
천연기념물 463호로 지정돼있는 진입로의 단풍나무 군락. 단풍나무숲으로는
국내 최초 문화재라는 이곳의 단풍나무들은 모두 수령이 100년에서 400년이나 된 노거수들이다.
그윽하게 드리워진 단풍나무 그늘을 사이로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다란 길..
나무 사이사이로 비춰드는 햇살은 이 길 끝에 또 다른 세상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특히나 이 길의 애기단풍들이 온통 핏빛으로 물드는 즈음이면 누구라도 가을날의 호사를
누리며 느릿느릿 걷고 싶어지지 않을까..
문수사는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초입의 돌계단과 오래된 나무는 절집 자체보다도 훨씬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대웅전, 그 뒤편에는 문수사라는 이름을 얻게 한,
전북 유형문화재 52호 문수전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근대에 신축한 것이지만, 그 안에는 조선 말기에
만든 석제 문수보살입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문수보살은 지혜를 관장하는 보살이다.
지혜라고 하면, 세속에서는 명석한 두뇌를 가리키지만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이루는 혜안을 말한다. 때문에 주로
수행자들의 공부를 경책하는 역할을 맡는 문수보살, 입시철마다 자녀의 학업을 위해 기도하는 불자들로 붐비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모든 것을 깨달은 듯 여유롭고 인자한 문수보살상을 바라보고 있자면 고된 세상살이의
지혜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니 말이다.
그리 넓지 않은 절터에는 명부전, 나한전, 누각, 요사, 산문 등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데, 경내를 둘러본 후에는
문수전 옆으로 난 좁다란 산길을 따라가 보자. 5백 미터 남짓 오르면 거대한 자연석들이 풍우에 시달리다 갈라지고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석굴을 볼 수 있다. 입구는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지만, 들어서고 보면 꽤 넓은 공간.
간절한 기원으로 지혜를 구했을 어느 구도자의 흔적일까, 꺼진 촛대 몇 개가 서있고, 천장으로 새들어오는 은은한 빛이
누군가 조용히 도를 닦았을 법한 고요를 안겨준다. 석굴 앞 바위에 등을 기대고 앉으면 멀리까지 겹치고 이어진 산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흔한 말로 부처님 손바닥이라 했던가..
부처님이 인간세상을 바라보는 듯 잠시 모든 생각을 접고 발아래 산줄기를 응시하면, 숱한 날을 품어온 고민도 가을 한철
놓쳐버린 단풍처럼 수이 지나가리라는 평범한 진리를 또 한번 깨닫게 되지 않을까.. 아직 오지 않았거나 이미 지나간 단풍의 붉은 여운..
바람에 손을 흔드는 문수사 애기단풍 숲길에 서있는 동안엔, 놓쳐버린 기회들, 버리지 못한 미련들, 물 건너간 사랑의 알싸한 추억 따위는 떠올리지 않아도 좋으리라.
[글,사진출처 : 고창군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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